경기도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 연구장비 구축에 필요한 국비 262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도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육성과 글로벌 반도체 산업 초격차 확보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반도체 소부장 요소기술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전국 5개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소부장 기업들에 대한 실증 지원과 공급망 안정성 강화를 도모하는 게 핵심이다.

도는 이번에 확보한 국비 262억 원과 도비 115억 원 등을 더해 3년간 총 416억 원을 투입해 도내 반도체 소부장 분야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전용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내 4천㎡ 규모의 전용공간을 확보한 후 시제품 성능평가와 분석·시험, 설계 지원 등에 필요한 총 24종의 연구장비들을 올해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은 경기도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의 핵심 기관으로 지정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기획과 운영 역할을 맡아 추진한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도내 반도체 산업구조 강화와 관련 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 경기도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시제품 분석부터 평가·인증까지를 통합한 지역 밀착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도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간·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또한 도는 해당 인프라를 토대로 도내 반도체 수요기업(대기업 등)과 공급기업이 함께 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실증 연구가 가능한 공동개발지대를 마련해 수요·공급기업 간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 분야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연구개발 역량이 미흡해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 규모 소부장 기업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류광열 경제실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주도할 경기도 반도체 소부장 산업 생태계 육성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내 소부장 산업 자립화와 기술 개발 도약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피력했다.

민준석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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