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레이크빌 분양추진위원회 회원 20여 명이 주위 시세보다 높은 분양 전환가에 반발해 31일 화성시청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화성 레이크빌 분양추진위원회 회원 20여 명이 주위 시세보다 높은 분양 전환가에 반발해 31일 화성시청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화성시 동탄2 A65블록 10년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불공평한 분양가 평가 방식을 개선해 달라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레이크빌 분양추진위원회’ 회원 20여 명은 31일 화성시청에서 집회를 열고 고무줄 잣대인 분양가 평가 방식을 규탄했다.

분양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2014년 4월 임대해 2017년 2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공공임대 특별법’에 따라 5년이 지나면 분양 전환이 가능해 입주민들은 지난해 11월 분양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6월 1차 감정평가 결과를 받은 주민들은 분양 전환 감정평가 금액이 과도하게 산정됐다며 반발했다.

입주민들은 "분양 전환 감정평가 금액이 84㎡ 기준 평균 6억 원을 넘어섰다"며 "이는 인근 아파트들과 비교해도 1억 원 이상 비싼 금액이다. 분양원가 2억 원대의 아파트에 6년여 살았는데, 이제 와서 6억 원에 사라고 하면 이미 입주한 주민들을 거리로 내몰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특히 이들은 "당시 조기 분양에 대해 주민들이 잘 알지도 못했으며, 감정평가협회도 한국토지주택공사 편에서 부당하게 개입하고 가격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한다"며 "이런 방식이라면 차라리 조기 분양을 없던 일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은 또 시가 직권으로 국토교통부에 타당성 조사를 요청하고, 시의회는주민들이 요구한 건의문을 채택해 달라고 요구했다.

화성=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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