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민 생활권과 인구 규모를 고려해 새로운 행정구역을 개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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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은 31일 기자 브리핑을 열고 현행 2군·8구 행정체제를 행정구역 조정과 분구를 거쳐 2군·9구 행정체제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의 현행 행정체계는 1995년 확정한 이후 27년 동안 유지했다. 그 사이 주민등록인구는 1995년 235만 명에서 2022년 7월 296만 명으로 늘어났다. 기초자치단체당 평균 인구는 29만6천 명으로 5개 광역시 중 가장 많다. 인구가 333만 명인 부산은 16개 군·구(1군·15구)가 있으며 기초지자체당 평균 인구는 20만8천 명으로 인천보다 10만 명이 적다.
이번 행정구역 개편은 크게 ▶중구와 동구는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행정구역 조정과 자치구명 변경 ▶서구는 서구와 검단구로 분구 ▶남동구는 추후 검토 등 3가지로 나뉜다.
가장 먼저 중구 중 내륙지역과 동구는 하나로 합쳐 (가칭)제물포구로 통합한다. 제물포구의 인구는 중구 4만 명과 동구 6만 명을 합쳐 10만 명으로 예상된다.
중구 영종지역은 따로 분리해 영종구(10만 명)를 신설한다. 영종도는 중구 내륙과 생활권이 동떨어졌고 제2청사까지 개청하면서 사실상 행정체계도 분리된 상황이어서 분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인천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면적도 넓은 서구는 검단지역이 검단구로 분구된다. 서구는 공항철도와 공항고속도로, 아라뱃길 등을 기준으로 지역이 단절됐고, 검단지역은 과거 김포군에서 1995년 서구에 편입되면서 문화와 생활권이 서구 지역과 다르다. 또 앞으로 청라와 루원, 검단 등에 신도시 개발이 이어지기 때문에 현재 인구 57만 명에서 앞으로 7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남동구는 주민 의견을 경청한 뒤 중앙부처와 협의해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다. 남동구는 구월2지구에 3기 신도시가 예정돼 인구가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지역사회와 직접 소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개편안의 세부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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