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청·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 제공

경기관광공사를 시작으로 공석이 오래 지속되는 도 산하 공공기관의 수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한다.

31일 각 산하 공공기관에 따르면 유동규 전 사장이 물러난 2020년 12월부터 2년 가까이 기관장 공백 상태가 계속된 경기관광공사는 15일간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한다. 서류심사 합격자는 9월 16일 결정할 예정으로, 같은 달 23일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 내정 여부를 판단한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말 이재성 전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내정됐으나 도의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임명이 무산됐다.

관광공사 말고도 기관장 자리가 빈 산하기관은 11곳이다. 이들 기관 역시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추석 앞뒤로 신임 기관장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헌욱 전 사장이 퇴임한 지난해 11월부터 자리를 채우지 못한 경기주택도시공사는 빠르면 다음 주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임추위 구성을 마친 경기교통공사·경기평택항만공사 등도 인선 절차를 앞뒀다.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연구원 등은 아직 임추위 구성 단계여서 추석 연휴 앞뒤로 해당 절차를 마무리한 뒤 회의를 열어 공모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들 산하기관의 기관장 최종 인선 시점은 10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일부 핵심 산하기관은 도의회 임사청문회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산하기관 중 8곳(GH·교통공사·관광공사·경기연구원·일자리재단·아트센터·복지재단·시장상권진흥원)은 도·도의회 간 맺은 협약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78대 78’ 여야 의석 수 동수의 도의회 구조와 아울러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이 ‘협치’의 일환으로 도에 산하기관장 추천권 일부를 요구했던 점 등을 감안한다면 청문회 과정이 녹록지 않으리라는 관측이다. 어느 산하기관 관계자는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이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으리라 예상된다"며 "기관장 공모 후 내정되면 청문회를 철저하게 준비할 방침"이라고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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