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7%가 화목난로, 숯가마 등 ‘목재연료’로 인해 발생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목재연료 사용에 의한 미세먼지 영향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도내 미세먼지(PM10) 연간 배출량은 2만9천918t, 초미세먼지(PM2.5) 연간 배출량은 9천880t이다. 특히 초미세먼지 연간 배출량에서 목재연료 사용 관련 배출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배출량의 총 6.8%를 차지해 목재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건강 위해성에도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된다. 

목재연료는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 가운데 7%에 불과하지만 무시할 정도로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초미세먼지는 적은 양이라도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의 4분의 1 크기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먼지로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 등을 일으킨다고 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초미세먼지가 코에서 바로 뇌로 들어가거나 혈관을 타고 뇌로 들어가 뇌졸중, 치매, 우울증 등의 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초미세먼지로 인한 일상생활과 산업활동의 제한은 물론 스트레스로 생산활동에 미치는 영향 또한 상당할 뿐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비용 또한 막대하다. 따라서 지자체는 도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목재연료 사용이 높게 나타나는 만큼 환경 위해성을 주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불법 소각 등이 일상적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초미세먼지를 감소시킬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연이 제시한 농촌지역에 단독형 또는 마을 공동형 LPG 보급사업 등 친환경 연료 전환 지원사업 추진, 목재연료 연소기기에 대한 미세먼지 배출 인증제 도입 등의 필요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기오염은 그 지역의 오염원이 중요하다. 무차별적이며 그 속에서 사는 사람은 누구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민 모두가 공통된 목표아래 머리를 맞대고 오염원 해결에 나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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