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문화예술 아카이브 구축을 총괄할 조직과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모였다.

인천문화재단은 1일 ‘지역문화예술 아카이브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를 주제로 지역문화예술 아카이브 심포지엄을 열었다.

아카이브란 공공기록물 관리 체계에서 벗어난 다양한 기록이다. 채은영 임시공간 대표는 인천에서 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구술·기록작업이 진행되지만 분류체계나 기준이 갖춰지지 않은 점을 짚었다.

발표를 맡은 김도연 아르코예술기록원 학예연구사는 "어떤 대상과 유형을 수집해야 하는지 우선순위, 가치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자체들이 분명한 기준과 평가기준을 설정하고 수집해야 아카이브를 가치있게 활용 가능하다"고 했다.

전문인력 확보와 문화예술 자료의 저작권 문제, 활용 방안 등도 지역 아카이브의 어려움으로 꼽았다.임언미 대구시 문화예술아카이브팀장은 시, 위탁기관, 민간단체로 구성된 협의체 운영 사례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했다.

임 팀장은 "협의체를 통해 문화기관 실무자들에게 저작권 교육을 함으로써 자료 수집, 공연계약 단계부터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며 "아카이빙한 예술인들의 자료를 활용해 공연을 진행하기도 한다는 점에서도 협의체 구성을 추천드린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민경선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논의 과제로 ▶문화예술 아카이브 수집범위 설정 ▶지역문화예술 아카이브 관리, 활용 총괄할 조직, 네트워크 구성 논의 ▶지역적 특성과 아카이브 운영방식에 맞는 전문 공간 필요 등을 제시했다.

민 연구위원은 "인천은 산발적으로 기관 특성에 맞게 문화예술 아카이브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있으나, 총괄 관리하는 조직과 네트워크가 활성화하지 않았다"며 "협력하는 네트워크 운영이 필수로 요구되고, 시 조직에서는 운영 인력과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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