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서 ‘맹독성’ 붉은불개미 발견… 합동조사 돌입

붉은불개미 차단 방역 (CG)./연합뉴스

인천항에서 맹독성 해충인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

1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20마리가 발견됐다.

검역당국은 항만 일대에서 예찰 활동 중 붉은불개미를 발견, 발견 장소 반경 50m 이내 적치된 컨테이너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주변 출입을 통제했다.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은 붉은불개미 발견 지점 일대에서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IPA 관계자는 "붉은불개미의 유입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들이 야적장에서 군집 생활을 했는지, 컨테이너를 통해 단순 유입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인천항에서는 이번 발견 사례를 포함해 최근 5년간 9차례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2018년 7월에는 인천 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776마리가 발견돼 방제 명령이 내려졌다. 2020년 6월에는 인천항 보세창고에 쌓아둔 중국산 묘목류에서 여왕개미 1마리가, 지난해 7월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의 수입 컨테이너 선적구역에서는 일개미 1마리가 각각 발견됐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포함되는 붉은불개미는 맹독성 해충이다.

배종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