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에 대비하고자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 시장이 이날 오전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특별 지시했다. 오후에는 유정복 시장 주재로 시민안전본부장 등 14개 실·국장과 10개 군·구 부단체장이 참석한 ‘힌남노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태풍의 이동경로와 기상 상황을 점검하고 강풍과 호우 피해 대처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내 곳곳에 설치된 펼침막과 도로 입간판 등 취약 시설물을 동시에 철거하고, 창문·간판 추락 방지와 항만, 선착장 내 선박 안전조치를 한다. 또 배수펌프장과 우수저류시설 등 방재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벌였다. 인명피해 우려지역 47곳과 침수 우려도로 16곳 등 재해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순찰을 강화한다. 해안가 저지대와 지하차도, 반지하 주택 등 상습 침수주택을 수시 점검하고 위험상황 발생 시 대피안내를 하는 등 인명·재산피해를 예방한다.

시는 5일부터 7일까지 인천시청 앞 광장과 송도 미추홀타워 앞, 부평역 등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3곳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이후 기상상황을 고려해 운영 중단 연장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중단에 따라 만 60세 이상 고령자와 코로나19 의심증상자,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자, 감염취약시설 선제검사 대상자, 신속항원·응급선별 검사 양성자 등 유전자 증폭검사(PCR) 대상자는 증빙자료를 지참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아울러 유전자 증폭검사(PCR) 대상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은 원스톱 진료기관 등 호흡기환자 진료센터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으면 된다.

유 시장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상습 침수지역 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 주기 바란다"며 "시민 여러분들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태풍 발령  시에는 외출을 삼가고 필요한 경우 가까운 주민센터나 대피소로 신속히 대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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