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연꽃의 만개(滿開) 시기를 맞아 제2회 선원사 논두렁 연꽃축제가 오는 24일~8월1일까지 강화군 선원면 지산리 소재 선원사에서 개최된다.
 
사적 259호로 지정된 팔만대장경 판각성지 앞 연못에서 열리는 축제는 불교방송의 `배추머리 노래방' 공개녹화 및 연꽃 전래에 대한 설명회, 설운도·김범룡·이자연·김혜연 등의 축하공연과 길놀이, BBS 불교방송 연꽃축제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 다채롭게 치러진다.
 
보통 7~8월 꽃을 피우는 연꽃은 불교에서 진흙 수렁에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청정하게 피어난다고 해서 해탈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꽃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연꽃의 모습은 한 마리 학처럼 고고하다.
 
선원사 논두렁 연꽃축제는 단순히 눈을 즐기기 위한 행사가 아니다. 연꽃의 청정함과 향기에 취해 욕심을 놓아버리자는 수행의 한 과정으로 마련한 것이다. 절에서 키운 연꽃을 보면서 그 향기에 취해 마음의 짐을 버리기 위한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게 됐다.
 
첫날인 24일 낮 12시 BBS 불교방송에서 공개방송으로 MC 김병조의 진행으로 축하공연이 열려 설운도·이자연·김혜연·김범룡 등 가수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또, 선원사 주지 성원스님, 천용욱 신부, 김정택 목사의 인사와 연꽃지, 환경 유기농법 이야기 등의 설명에 이어 강화군 농업기술센터 김용수 소장의 연이야기, 명선차인회 연차시연, 은율탈춤, 박경미씨의 살풀이와 서희, 최영준, 머루와 다래, 박우진, 이화선생의 공연이 이어지고, 연꽃봉차시연을 끝으로 첫날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둘째날인 25일에는 MC 서희의 진행으로 김정택 목사의 오리공양소개와 환경 유기농법 이야기, 김용수 소장의 연이야기, 명선차인회의 연차시연이 이어진다.
 
축하공연으로 머루와 다래, 불자가수 정향숙, 박우진, 세모시 민속악단+이현경(국악연주 및 창작무용), 배에스델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선원사는 대몽항쟁의 정신적 지주로 삼기 위해서 세워졌으며, 대장도감이라는 임시 국가기관에서 제작된 대장경판을 체계적으로 봉안, 관리함과 아울러 선림의 칼로 몽고군을 물리치려는 염원으로 선원사가 창건됐던 곳으로 세계불교 유산 중 으뜸가는 유산인 고려대장경의 성지이자 여러 명의 국사를 배출한 역사의 산실이며 나아가 고려시대에 호국불교를 대표하는 대가람이었다.
 
한편 강화도에는 연에 관한 전설이 있을 정도로(청련사, 백련사, 적석사 등) 연꽃과 친숙한 섬으로, `연꽃'은 전국에 강화도의 독특한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가능성을 담고 있다.
 
문의:축제 사무국 ☎(032)934-1400, 선원사 ☎(032)933-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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