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이 최근 사고가 계속 발생해 문제가 되는 수원 제 10전투 비행단의 오래되고 낡은 전투기 비행을 즉각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정 시장은 5일 화성시 모두누림센터에서 열린 ‘수원군공항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결의대회’에 참석해 "반세기 넘게 이어온 수원 군공항 소음피해에 이어 연이은 전투기 추락사고로 화성시민의 생명과 재산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수원 제 10전투 비행단의 노후 전투기 비행과 전투비행단의 운영 중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제 10전투 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가 올해 1월 시 정남면 야산에 떨어졌으며, 지난 8월에는 F-4E 전투기가 서신면 해상에 추락한 바 있다.

정 시장은 "해당 전투기들이 마을을 덮쳤다면 대규모 사상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며 "더 이상 시민 피해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이 밖에도 정 시장은 "수원 군공항 문제와 관련해 화성과 수원이 상생할 해법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며 "군공항은 유치 희망지로 이전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국방부가 일방으로 화옹지구를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뒤 시민과 범시민대책위원회의 노력 덕분에 화성시를 지켰다"며 "앞으로도 시민 모두와 뜻을 모아 수원 군공항 이전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열린 범대위에는 정 시장과 홍진선 위원장을 비롯한 범대위 위원, 국회의원, 시·도의원, 시민단체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모았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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