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수도권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광역버스를 이용하도록 노선 확대 대책을 마련했다.

5일 시는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광역버스 2차 입석대책’을 발표했다. 수도권 지자체들은 지난 7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유가 상승을 이유로 광역버스 이용객이 급증하자 노선 회복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에 발표한 2차 대책은 이용수요가 많은 주요 노선 중 1차 대책에 포함되지 않은 입석 발생 노선을 다수 확대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15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연말까지 230회에서 296회로 66회 확대(29%)한다. 이번에 확대 대상에 포함된 노선은 M6405과 9100, M6410, 9501, 9200, 1500, 1400, 9500, M6628, 9201, M6450, 1601, 1301, 1302, M6724 등이다.

여기에 중간 정류소에서 운행을 시작해 중간 배차하는 노선을 추가하는 등 운행 방식을 다양화한다. 이는 광역버스가 앞선 정류소에서 이미 손님이 가득찬 상태로 도착해 서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잦은 정류소 고객들을 배려하려는 뜻이다.

시와 국토부는 9월 중 ‘광역버스 노선 운행 다양화 지침’을 마련하고 적용 노선을 선정해  9월 말부터 차츰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광위는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와 함께 ‘광역버스 입석 대응 협의체’를 구성한다. 

협의체는 입석대책 이행상황과 입석 발생 현황을 늘 모니터링하고 달마다 협의회를 열어 광역버스 입석 문제에 공동 대응한다. 또 광역버스 운행 확대로 도심 내 도로 혼잡 상황도 파악해 불필요한 노선은 감축 운행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광역버스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현장 모니터링을 해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꼼꼼히 파악하고 신속히 해소하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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