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민통선 안에 하나뿐인 미군 반환 공여지인 파주 캠프그리브스를 DMZ 평화관광의 거점으로 만드는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2024년 전면 개장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는 지난 4월 도가 국방부와 캠프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의 최종 합의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달 17일 소유권 이전을 마쳐 모두 11만8천여㎡의 터를 완전히 넘겨받은 데 따른 조치다.

도는 해당 부지를 활용해 캠프그리브스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공간으로 만드는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 조성사업’ 추진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올해 74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오는 2024년 상반기 중 전면 개장을 목표로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한다.

다음 달부터 상수 공급시설과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도로를 다시 포장한다. 이후 내년 말까지 카페, 화장실 같은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울타리, 폐쇄회로(CC)TV, 가로등, 그밖에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환경을 정비한다.

더욱이 도는 캠프그리브스와 인근 임진각 평화공연, 생태탐방로, 도라산 평화공원 등을 연계해 DMZ 평화관광 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인 DMZ 평화관광 종합개발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할 방침이다.

캠프그리브스는 주한미군이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약 50여 년간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한 미군 공여지로, 당시 미군의 생활상과 건축양식 같은 근현대사의 역사 가치를 인정받는 시설이다.

민준석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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