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해진 아파트 시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매시장도 얼어붙었다. 특히 경기·인천지역의 낙찰가율이 10%p 하락했다.

1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천469건으로 이 중 61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1.5%로 전월(43.3%) 대비 1.8%p 하락했다.

특히 경기·인천 아파트 경매지표는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하락했다.

경기지역 아파트 경매는 8월 한 달간 218건 이뤄졌으며, 낙찰률은 44.0%로 전월보다 1.6%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월 92.6%보다 9.7%p 하락한 82.9%였다. 낙찰가율 최저점을 기록했던 2014년 1월(82.2%)에 근접한 수치다.

82건이 진행된 인천 아파트 경매의 경우 낙찰률은 전월(31.3%)보다 0.8%p 하락한 30.5%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8.0%로 전월(89.1%) 대비 11.1%p나 떨어지면서 올해 처음 70%대에 진입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4.0명으로 전월(4.5명)보다 0.5명이 줄었다.

경매 범위를 주거시설로 넓히면 수치가 더욱 하락한다.

경기지역 주거시설 낙찰률은 36.5%, 낙찰가율은 77.0%이며 인천은 낙찰률 29.4%, 낙찰가율 78.1%를 기록했다.

아파트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감정가 2억 원 이하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형국이다. 지난달 감정가 2억 원 이하 경기지역 아파트 낙찰률은 63%, 낙찰가율은 98.9%였으며 1억 원 내외는 감정가보다도 높은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자금 부담이 적은 저가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유지되면서 취득세 중과 배제 혜택을 받는 공시가격 1억 원 이하 주택의 인기가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창현 기자 b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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