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3기 신도시인 왕숙2지구를 ‘수소도시’로 조성한다.

특히 남양주에 최적화된 수소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해 타 신도시와는 차별된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도시’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수소도시란 수소 생산, 주거, 교통 분야를 포함한 모델로, 수소가 도시의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미세 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탄소중립의 핵심으로 꼽힌다.

시는 자원순환종합단지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공급할 방침이다.

예산 절감 효과가 크고,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CH₄)를 수소로 개질해 하루 평균 온실가스(CO2) 배출량을 38.5t가량 감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산된  수소는 배관망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1천200가구와 남양주체육문화센터, 공공 청사 등에 공급된다.

연로 전지에서 생산된 열과 전기를 냉난방 등에 활용하며, 왕숙2지구 내에 설치되는 수소 충전소에도 공급될 계획이다.

시는 수소도시 조성으로 시민들에게 시중 판매 가격보다 20%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의 국고 지원을 활용해 수소 버스 및 수소 청소차 보급 등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도 힘쓸 예정이다.

주광덕 시장은 "남양주시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 개발로 인한 에너지 소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가 탄소중립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선도적 역할이 요구되는 만큼 왕숙2지구를 ‘수소도시’로 조성해 에너지 자립 도시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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