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의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주택매매심리가 11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2년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7.5로, 전달의 92.5보다 5p 하락했다.

인천의 경우 전달 88.0에서 8월 86.4로 하락 폭은 다소 줄었으나 하락세는 이어졌다. 이는 국토연구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국 평균 심리지수인 89.9보다 낮은 87.6을 기록했다.

4월 소비심리지수가 올해 최고 수준인 경기지역 110.4, 인천 104.7을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사실상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된다.

다만,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에서 경기와 인천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매매시장에서는 경기지역의 경우 전달 92.4에서 8월 88.0, 인천은 전월 90.5에서 8월 85.7를 기록하면서 전국의 하락 국면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전세시장에서는 경기지역은 전달 92.6에서 8월 87.1로 5.5p 하락한 반면 인천은 85.6에서 87.1로 상승했다.

소비심리지수 위축은 집값 하락과 더불어 이자율 상승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는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심리지수는 실제 매매시장보다 더 얼어붙는 경향이 강하다"며 "물가 상승이 변곡점을 맞지 못하면서 이자율이 또다시 오르리라 예상돼 주택시장 소비심리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백창현 기자 b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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