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8월8일까지 인천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문학작품이 문자 중심의 책이 아닌 그림으로 표현돼 문학과 미술의 만남을 시도하는 `그림, 소설을 읽다'展이 열린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5명의 작품속 명문장과 장면을 중견화가 5명이 그림으로 읽어내게 되는데 박완서/박항률, 최인호/김점선, 황석영/민정기, 이청준/김선두, 김주영/이두식씨가 짝을 이뤄 소설 속에서 읽어 내려간 대목의 여운이 자연스레 그림으로 떠오르게끔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소설가 박완서의 `나목' `미망', 최인호의 `순례자' `두레박을 올려라', 황석영의 `장길산' `삼포가는 길' `무기의 그늘', 이청준의 `눈길' `선학동 나그네', 김주영의 `홍어' `객주' 등의 대표작에서 문학평론가들이 50개의 명문장을 추려냈고 다시 화가들이 마음에 드는 문장 20개씩을 뽑아 그림으로 표현해 이 중 40여점이 전시된다.
 
`문학과 문화를 사랑하는 모임' 기획으로 지난 6월14일 교보문고 강남점을 시작해 이어지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 모임의 대표인 소설가 김주영씨는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다른 장르에 비해 돈독하게 유지된 문학과 그림의 관계 속에서 책의 삽화나 시화전 같은 소극적 관계에서 벗어나 문학과 그림이 동등하게 만나 서로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그림, 소설을 읽다'전은 같은 날 교보문고 인천점에서도 나눠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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