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추진 중인 노인복지관 설치 리모델링 증축공사가 부실한 설계도서와 중요 시공 내역 누락 등으로 공기가 지연되고 공사비가 터무니없는 증액되며 난항을 겪는다.

구리시의회 신동화<사진>의원에 따르면 구리시 노인복지관 설치 리모델링 증축공사는 지난해 12월 총 공사비 55억9천만 원,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00일, 준공예정일은 오는 11월 7일로 계약 체결됐으나 현재까지 공정률은 35%에 불과하다.

공사가 지연된 원인은 공정별 설계 내역 누락과 전기·소방공사의 법적 기준 변경에 따른 설계 변경이 과다하게 발생하면서 최소 45억여 원의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증액 요구되는 사업예산 확보의 어려움은 물론 사업비 증액에 따른 공유재산심의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다시 받아야 해 준공에 큰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더욱이 설계 공모 방식으로 설계 용역업체를 선정했기 때문에 외관 조감도가 설계 심사에서 중요한 평가항목이었음에도 외벽 마감재가 설계 내역에서 송두리째 누락됐다. 이같이 부실한 설계로 선정된 건 설계 업체의 명백하고도 중대한 귀책 사유로, 앞으로 공사 추진 계획을 두고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

신동화 의원은 "구리도시공사에 건설사업 관리 전반에 대한 위·수탁을 체결해 발주처의 감독권한과 업무를 대행토록 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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