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여성 목소리.’ 용인시의회 기주옥(국힘·비례)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세심하게 들여다 볼 분야다.
 

기 의원은 "요즘 2030세대는 청년이라는 말이 무색한 시기"라며 "N포세대·헬조선이란 단어에서 짐작하듯 상실감을 많이 느끼는 세대고, 기성세대보다 못 사는 첫 번째 세대라는 평가까지 받는다"고 했다.

이어 "청년은 취업 준비만 하는 데 머물지 않고 삶의 기반도 다져야 한다"며 "어려운 시기인 만큼, 기성세대보다 오히려 많은 준비와 경험을 한 이들을 대표하는 정책,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면접 때 양복을 지원한다든지 하는 각종 정책이 쏟아지지만 청년세대의 근본 문제인 불안정한 삶이 나아지지는 않는다"며 "청년 목소리를 반영한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인시의 경우 지난해 기준 각종 청년정책에 국·도비를 합쳐 모두 500여억 원, 시비만 100억여 원을 투입했으나 일부 사업은 참여 인원 부족을 이유로 사업 예산 상당액을 사용하지 못한 데다 일부 정책은 청년들이 알지도 못한다고 기 의원은 지적했다.

기 의원이 유심히 들여다 볼 분야는 ‘히든 챔피언’과 청년 스타트업 육성이다. 기 의원도 스타트업 출신이다.

기 의원은 "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수많은 관련 기업이 용인에 자리를 잡게 될 텐데 기업 유치에만 안주하지 말고, 시를 대표할 만한 히든 챔피언을 육성해야 한다"며 "이는 곧 시의 미래 먹거리를 좌우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또 "틀에서 벗어나 생각하고,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열정을 갖고 일하는 때가 바로 청년시절이다. 스타트업 정신과도 맞고 많은 경험도 하게 된다"며 "관내에 많은 히든 챔피언을 육성하는 토대도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히든 챔피언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스타트업 초기부터 투자 유치 같은 사업단계까지 연계해 지원하면 가능성이 커진다"며 "시 각 부서에 흩어진 정책과 사업을 정비하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여성 경력단절과 저출산, 육아 문제 들도 그의 관심 분야다. 기 의원은 "임신으로 경력단절도 경험했고, 부동산 급등 시기에 ‘벼락거지’(부동산·주식 가격 급등으로 다른 사람에 견줘 가난해진 사람)란 단어의 뜻도 새삼 깨달았다"며 "이런 과정에서 정책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이들을 위한 정책이 긴 안목에서 여러 가지가 한데 모여 통일성을 유지하도록 할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