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의회 박민협 의원은 송도국제도시 과밀학급 해소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최근 열린 연수구의회 제250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경기·제주 다음으로 인천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과밀학급 비율을 차지한다"며 "이는 인천 전체의 문제가 아닌 신도시 개발로 대규모 인구유입이 일어나는 송도와 일부지역에서 집중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9년 개교한 미송초등학교는 현재 61학급으로, 인천 지역 초등학교 학급 평균인 30학급의 두 배를 초과한다.

더구나 고등학교의 경우 당초 도시계획에는 2개교 신설이 예정됐지만, 올해 4월 기준 교육청 학교 현황통계를 보면 시작조차 못한 실정이다.

박 의원은 "2015년 동구에서 이전한 박문여자고등학교와 같은 해 개교한 포스코고등학교 이후 7년간 고등학교가 설립되지 않아 송도의 많은 고등학생들은 등하교 안전권을 보장 받지 못한 채 1시간 이상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게다가 "송도4동·5동은 아파트 개발사업이 집중돼 앞으로 2년 동안 1만5천여 가구의 대규모 추가 인구유입이 예상된다"며 "인구 규모 증가에 맞춰 다양한 도시 기반 시설 확충이 예상되지만, 정작 교육 여건은 반비례하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개선 여지나 뚜렷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학령 인구 감소라는 명분을 내세워 각종 신설학교 승인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던 교육부의 무책임한 정책 결정 결과인 과밀 학급과 원거리 통학으로 결국 우리 아이들만 고통 받는다"며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교육도시 연수구에서 아이들이 기본 교육권을 충분하게 누리도록 모두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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