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미세먼지 성분의 절반 이상은 자동차 매연, 산업활동, 농축산 활동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대기 화학반응으로 생성된 ‘이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평택·김포·포천·이천 대기성분측정소 4곳에서 대기 시료를 채취해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모두 이온 성분이 평균 52%로 가장 많이 나왔으며 탄소 25%, 중금속 2% 순이다. 초미세먼지에서 이온 성분은 주로 가스상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2차 반응을 거쳐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이온으로 변환된다. 질산염은 자동차 이용에서, 황산염은 산업활동과 화력발전으로, 암모늄은 농축산 활동이 많은 곳에서 주로 배출된다. 특히 계절 영향으로 난방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하고, 대기 정체와 대륙고기압 세력의 확장에 따른 국외 고농도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별·계절별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려면 배출원 특성을 파악하고, 오염원 성분 분석을 정확하게 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는 1군 발암물질로, 특히 초미세먼지는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 등을 일으킨다고 한다. 입자가 큰 먼지와 달리 단기간만 노출돼도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루빨리 미세먼지의 원인을 찾아 대처해야 한다. 미세먼지의 인위적 발생원은 발전시설 등에서 석탄·석유 같은 화석원료를 태울 때 생기는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와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 공장 자재 취급 공정에서 날리는 가루성분, 소각장 연기 따위로 다양하다. 따라서 그 지역 오염원 감축이 중요하다. 무차별적이며 그 속에서 사는 사람은 누구도 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일상생활과 산업활동의 제한은 물론 스트레스로 생산활동에 미치는 영향 또한 상당할 뿐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비용 또한 막대하다. 따라서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된다. 지역민 모두가 공통된 목표 아래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대기오염 감축을 위한 정책 마련에 적극 동참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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