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에이스 장우진.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남자 탁구 에이스 장우진.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탁구 대표팀이 4년 만에 열리는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중국 청두(成都)에서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탁구 세계선수권은 단체전과 개인전 대회가 번갈아 가며 매년 열리는 가운데 2020년 열리기로 돼 있던 부산 단체전 대회가 코로나19로 취소돼 단체전 대회는 4년 만에 열리게 됐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장우진(27·국군체육부대), 조승민(24), 안재현(23), 조대성(20·이상 삼성생명), 황민하(23·미래에셋증권)로 꾸려졌다.

오광헌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전지희(30), 김나영(16·이상 포스코에너지) 이시온(26·삼성생명), 윤효빈(24·미래에셋증권), 김하영(24·대한항공)으로 구성됐다.

한국 대표팀은 25일 출국해 싱가포르에서 하루를 묵은 뒤 결전지인 청두에 도착, 마무리 훈련으로 전열을 가다듬는 중이다.

2018년 스웨덴 할름슈타트 대회에서 나란히 3위를 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동반 입상에 도전한다.

한국은 단체전 세계선수권을 재유치, 2024년 부산에서 다음 대회를 열 예정이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다만, ‘세대교체’ 뒤 처음으로 나서는 세계선수권이어서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된다.

남자 대표 중 세계선수권 단체전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장우진 하나뿐이다. 2019년 부다페스트 개인전 세계선수권 4강에 올랐던 안재현도 아직 단체전은 뛰어 본 적이 없고, 조대성과 조승민은 이번이 세계선수권 첫 출전이다.

중학생이던 2013년 추천으로 단체전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아 본 적이 있는 황민하 역시 성인 무대에 오른 뒤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대표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에이스 전지희와 베테랑 이시온을 제외한 3명은 세계선수권 출전 경험이 없다.

위기 상황에서 남녀 에이스인 장우진과 전지희가 얼마나 구심점 역할을 잘해 주느냐가 최종 성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리라 보인다.

어린 나이에 국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등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 준 조대성과 김나영이 첫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챔피언은 남자 33개국이 7개 조, 여자 29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별 예선 리그와 이어지는 16강 토너먼트로 가른다.

경기는 5단식, 매치별 5게임제의 ‘뉴-스웨들링’ 방식으로 치러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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