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군사우편을 이용한 마약 밀반입이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관계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외교통일위원회 이재정(안양동안을) 의원이 27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주한미군 군사우편을 활용해 밀반입되는 마약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연도별 반입량을 보면 ▶2018년 201g ▶2019년 367g ▶2020년 618g ▶2021년 2천291g ▶2022년 상반기까지 933g이 적발됐다.

해마다 적발량이 증가할뿐만 아니라 2018년 반입량에 견줘 2021년 반입량이 10배 이상이나 증가했다.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은 주로 전자담배로 이용이 가능한 ‘대마 카트리지’였는데, 이는 외형상 일반 액상 전자담배와 구별이 쉽지 않고 대마초에 견줘 특유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적발이 어렵다.

이 의원은 "주한미군 군사우편으로 밀수하려다 적발된 마약이 3년 새 10배나 늘었고, 앞으로 얼마나 더 증가할지 모른다"며 "더구나 대마 카트리지는 마약탐지견도 쉽기 감지가 어려운 까다로운 품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철저한 단속과 강력한 제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담배만큼이나 쉬운 마약’이 어디까지 퍼질지 모른다"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대응이 요구된다"고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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