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도권의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된 28일 서울의 부동산 앞에 매물이 붙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도권의 월평균 주택매매가격과 전셋값은 지난 6월 말 대비 각각 0.27%, 0.26% 하락했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 경기도내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으나 제조업 생산과 소비는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지역 내 업체,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3분기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도내 경기는 코로나19 일상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도내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자동차는 소폭 증가했으나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전분기 보다 감소했다. 서비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운수업이 증가했으나 도소매업, 교육서비스 등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는 늘고 설비투자는 줄었다. 수출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운송차질 해소 등으로 자동차가 증가한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감소했다.

고용은 7∼8월 중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5만8천 명이 증가했지만 전분기(54만4천 명)에 비해서는 소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5.9% 상승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석유류 가격 상승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농축산물 가격 및 전기·가스·수도가 급등했고, 외식가격을 중심으로 한 개인서비스 가격도 상승했다.

특히 3분기에서 주목할 점은 주택가격의 하락이다. 주택매매가격(월 평균)은 전분기(-0.03%) 대비 0.30% 떨어지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도 0.29% 하락으로 전환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3분기 도내 경제상황을 보면 전반적으로 생산, 소비는 전분기와 비슷했지만, 주택 가격의 경우 하락 폭이 컸다"며 "이는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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