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 스웨덴 · 중국이 UN조달시장에서 납품실적을 크게 증가시킨 반면 한국 기업은 큰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안양동안을) 의원은 28일 멕시코 · 스웨덴 · 중국의 납품규모가 5년 전과 비교해 각가 40배, 20배, 7.8배 성장하는 동안 대한민국 납품규모는 1.6배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조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해마다 부담하는 UN분담금 비중(2.04%~2.27%)에 비해 UN조달시장에서 국내 기업 진출비중이 절반 수준(0.85%~1.08%)에 그쳤다.

아울러 멕시코의 UN조달시장 납품규모는 2017년 5천675만 달러에 비해 2021년 22억 9천 만 달러로 40배 이상 증가했고, 스웨덴은 2017년 2천200만 달러에서 4억5천100만 달러로 20배 가량 늘었다.

중국 역시 2017년 2억2천만 달러에서 17억3천300만 달러로 5년간 7.8배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이 가격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인 의약품·피임용품·백신 들에서도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온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은 "외교부가 관계부처와 협업해 더욱 적극 국내 기업의 UN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면 국내 기업들이 살길을 뚫으리라 본다"며 "이미 외교부에 인력과 제도 기반도 갖췄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외교부가 발간한 ‘2021 해외지출기업 지원 사례집’을 보면 74건의 지원사례 중 해외시장 개척 사례는 9건에 그치고 UN조달과 관련한 사례는 전무하다"며 "외교부와 재외공간이 조달청, KOTRA 등과 협업해 UN조달시장에 우리 기업이 더 많이 진출하도록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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