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성시지부 조합원들이 안성시의회 앞에서 행정사무감사 중 일부 시의원들의 막말·고성 행태에 대해 상호 존중을 요구하는 1인 피케팅 시위를펼쳤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성시지부 제공>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성시지부 조합원들이 안성시의회 앞에서 행정사무감사 중 일부 시의원들의 막말·고성 행태에 대해 상호 존중을 요구하는 1인 피케팅 시위를펼쳤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성시지부 제공>

안성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일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막말과 고성,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식 발언으로 시민들과 공무원들에게 원성을 사는 가운데 안성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성시지부는 지난 28일과 29일 출근시간대 시의회 정문과 시청 후문에서 행감 도중 막막을 한 일부 의원들이 각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앞서 지난 27일 공무원노조 집행부는 조합원들이 행감 도중 막말과 고성을 일삼은 일부 의원들에게 강력하게 대응해 달라고 요구하자 안정열 시의회 의장을 방문해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안성시 공직자 내부망인 소통공감 게시판에는 ‘시의원님들 보세요’라는 제목으로 막말·고성을 자제해 달라는 글이 게시됐다. 29일 오후 4시 현재 조회수 4천여 회, 추천 수 203회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개선을 촉구하는 여론이 갈수록 힘을 얻는다.

노조 관계자는 "안성시의회 회의는 유튜브 영상으로 실시간 송출되기 때문에 의원들의 고성과 막막을 지켜보는 시민들도 큰 실망을 하게 된다"며 "시의원과 공직자들이 서로 존중하며 성숙한 지방의회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함은규 공무원노조 안성시지부장은 "코로나19 감염병에 대응하느라 공직자들은 누구보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궂은 일, 험한 일을 마다지 않고 앞장서서 하는 공직자들도 안성시 구성원임을 잊지 말아 달라"며 "시의회와 공직사회는 갑을 관계가 아니라 서로 협력하며 파트너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감 도중 일부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들이 한 ‘카더라’식 발언의 대상이 된 관내 기업인과 단체장들이 명예 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예고해 앞으로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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