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부는 상대의 처자를 죽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유비가 조조의 휘하에 들어가 여포를 공격하다 쫓겨 소패성으로 달아났다. 성을 지키던 병사들이 미처 성문을 닫을 겨를이 없었다. 유비는 성 안의 가족을 남겨 둔 채 서쪽 성문으로 도망쳤다. 여포는 소패성을 점령했다. 이때 미축은 유비가 조조 편으로 간 것을 보고 여포가 분노해 유비 가족을 해할까 염려돼 다음과 같이 말했다. 

 "듣기로는 대장부는 상대의 처자를 죽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날 장군과 천하를 다투는 사람은 조조입니다. 유비는 원문에서 창을 쏘아 맞춰 구해 주신 은혜를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히 장군을 배신할 뜻이 있겠습니까. 부득이 조조에게 끌려간 것이니 장군께서는 불쌍히 여기소서." 

 여포는 "나와 유비는 사귄 지 오래다. 어찌 그 처자를 죽이겠는가"라고 말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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