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경인지역에서 아파트 1만5천여 가구가 입주한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경기·인천지역에서 총 1만5천288가구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1만1천155가구, 인천 4천133가구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총 1만8천354가구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2천263가구 늘어난다. 이 중 인천에서 2천487가구가 증가해 늘어난 물량의 대부분을 책임진다.

경기는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2차디에트르프레스티지’(1천859가구)를 비롯한 19개 단지, 인천은 동구 송림동 ‘동인천역파크푸르지오’(2천562가구) 등 4개 단지에서 입주가 이뤄진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인지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연속 하락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이 9월 4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은 9월 3주(-0.25%) 대비 0.27% 떨어져 낙폭이 확대됐다. 5월 1주 보합(0.0%) 이후 21주 연속 하락세다. 아파트 전세 가격도 0.32% 떨어졌다.

지난달 26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인천 연수·남동·서구 등은 거래가 활발해지리라 점쳤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 가격은 0.31% 떨어져 낙폭이 확대됐다. 전세 가격도 0.33% 떨어졌다.

도내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정부가 경기 외곽지역 조정대상지역과 인천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했다"며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1순위 청약 자격 등 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다시 살아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더라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거나 민간택지 전매 제한으로 기존 전매 제한은 유지되는 사례도 있어 분양권 거래 증가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최근 분양 예정 대비 실적이 저조한 추세가 이어져 분양시장이 바로 회복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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