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근 나사렛국제병원 정형외과  과장
박원근 나사렛국제병원 정형외과 과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2020년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매해 꾸준히 증가한다.

 골다공증은 골질량과 골밀도가 감소해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로 되는 질환으로, 뼈가 단단한가 여부는 대개 뼈의 양과 질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골밀도는 30세 전후 최고에 도달한 뒤 5년마다 2%씩 감소한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골다공증이 빠르게 진행되며 그 밖에 칼슘·비타민D 부족, 내분비질환, 위장관질환, 골수질환, 음주, 퇴행성질환 등이 원인이 된다.

 골다공증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개 골절이 발생한 후 진행되는 골다공증 검사에서 확인하는 사례가 많다.

 골다공증이 심해지면 척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하거나 등이 굽고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골절이 생기게 된다. 특히 노인은 골절로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쉽게 발생하고 그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되면 다시 여러 가지 합병증까지 발생, 최악의 상태까지 가게 된다.

 뼈의 양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평가하고 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골밀도 검사는 대개 척추, 대퇴골의 골밀도를 측정한 후 결과를 수치화해 나타낸다. 골밀도 검사에서 수치가 -2.5 이하인 경우라면 골다공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혈액검사로 뼈가 형성되고 부서지는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투약 중인 골다공증약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도 파악 가능하다.

 골다공증은 약물로 치료하는데, 약의 종류로는 칼슘 보충을 돕는 칼슘제,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보충제, 뼈를 파괴하는 세포를 억제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이 있다.

 칼슘은 뼈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돕고 뼈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햇볕을 자주 쬐는 것이 좋다. 또한 식습관 개선을 통해 칼슘이 많이 함유된 우유, 치즈, 멸치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금연·금주는 물론 카페인과 짠 음식은 피하고, 걷기 등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매일 30분 이상 하는 것도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뼈는 자극을 받을수록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기적인 검사다. 아무 증상이 없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여성이라면 폐경 후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정기적인 체크를 해 보는 것이 필요하며, 음주나 흡연이 많은 남성이라면 55세 이후에는 정기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골다공증 환자는 매년 1회 검사가 권유된다. 

 <나사렛국제병원 정형외과 박원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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