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도민들과 직접 호흡하며 주민이 진정 주인이 되는 정치 풍토를 만들고 싶습니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제영(국힘·성남8) 의원은 "도민들과 소통하고 늘 현장을 찾아 같이 의논하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꽃은 지방자치다. 지방자치는 결국 시민들 참여가 핵심"이라며 "정치인이 중심이 된다면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시민이 주인 되는 정치 풍토를 만들어가는 일이 제 목표이자 철학"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소수에 그쳤던 지난 10대 의회에 보궐선거로 입성해 어려운 정치지형에서 의정활동을 이어왔던 그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보궐선거로 도의원이 됐을 때는 국민의힘 의원 수가 고작 5명이었고 당의 힘도 부족했다"며 "인원은 적었지만 대선과 관련해 대장동 문제를 집중 부각했고 중앙에서도 관심을 갖는 촉매제가 됐다"고 자평했다.

11대 의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 이 이원은 경기도의료원,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같은 산하 공공기관 운영 실태와 청년기본소득 실효성 등을 면밀하게 살필 계획이다.

이 의원은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적자가 600억 원 가까이 되는데 이 모두가 과연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에 따른 ‘착한 적자’일지 한 번 분석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경기복지재단, 사회서비스원이 설립한 취지대로 잘 운영되는지, 도와 업무 중첩 문제는 없는지 살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제대로 수술해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청년기본소득도 당초 경기도가 의도한 대로 쓰이는지 들여다볼 시점"이라며 "효과성을 판단해 사업 지속 여부를 검토하고, 내년도 예산 반영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전문성을 지닌 중장년 인재풀을 도 차원에서 확보해 도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에 참여하도록 해 위원회별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조례(경기도 중장년인재풀 운영 조례안)로 준비 중이다.

이 의원은 "고급 전문인력들이 퇴직한 뒤 묵히는 인력이 되는 상황은 아쉽다"며 "도가 정책을 만들거나 할 때 자문을 하는 각종 위원회에 이러한 중장년 전문인력들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한다면 상생 효과를 내리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된 조례를 제정하려고 내년 초 정책토론회를 열 예정"이라며 "전국 최초로 준비하는 조례이기에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 내년 2월께 정식으로 발의하려 한다"고 귀띔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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