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학교 교과서의 동해·독도 오류 표기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정부 차원의 개선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민주·오산)의원이 11일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외국인학교 및 외국교육기관 교과서 동해 및 독도 표기 현황’에 따르면 "2020년 38개교 216권 교과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12개교, 25권 교과서에서 동해와 독도를 일본해와 다케시마로 단독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또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교과서는 12개교, 24권이며 재학 중인 내국인이 1천173명이고, 또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교과서까지 포함하면 17개교, 51권이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교과서도 내국인 학생 84명이 재학 중인 1개교이고, 병기된 교과서까지 포함하면 총 3권으로 3개교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국정감사에서 안의원의 요구에 따른 교육부 전수조사 이후 한중연은 교육당국과 협력해 외국인학교를 대상으로 바로알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단독 또는 병기 오류 시정 스티커를 배포하는 등 많은 성과도 남겼지만 아직도 개선되지 않은 학교가 있으며, 현재 외국인학교 특성상 매년 실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동해와 독도 오류 표기 시정과 바로알리기 사업은 국가의 책무"라며 "예산 부족에 따른 전문인력 부족, 외국인학교 특성상 외교적 갈등 우려 등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대책과 예산 지원과 함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관학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한 치의 오류도 없이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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