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산하기관장 자리가 퇴직 공무원들의 노후 밥그릇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성남시의회 박명순(태평1∼4동) 의원은 제275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얼마 전 시장 인수위는 시의료원 부원장 A씨 합격을 두고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는 전문성을 무시하고 모집 공고에 4급 출신 공무원이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마지막 줄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선 8기 신상진 시장의 ‘공정과 혁신’으로, 현재 이런 폐단이 개선됐냐"며 "여당 시의원인 저도 과연 혁신이 되고 있는지 고개가 갸우뚱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얼마 전 공고한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자리에 지원한 사람이 27명, 성남자원봉사센터 기관장 모집에도 11명이 지원하며 시 역사상 처음으로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고, 심지어 다른 시 출신 공무원도 지원한 걸로 들었다"며 "이는 산하기관장 자리가 퇴직 공무원들의 노후 밥그릇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산하기관장 모집공고에는 은수미 정부와 똑같이 전문성을 명시하지 않고, 4급 출신 공무원이면 누구든 지원 가능할 수 있도록 한 게 문제인데, 하나도 개선된 게 없다"며 "모집공고는 전문성을 명확히 명시해 행정력 낭비를 없애고 전문성으로 산하기관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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