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이 다음달 11일까지 조선 후기 무관의 복식을 포함한 복식·의례를 살필 수 있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석주선기념박물관 제2전시실에 열리는 특별전 주제는 ‘다시 만나는 문화재, 화성 구포리 수성최씨 숙묘 출토복식’이다.

전시 유물은 조선후기 무관이 착용했던 철릭·전복·쾌자·반수포 등 6점과 사대부의 일상복인 단령·중치막·창의 등 26점, 장례를 치를 때 사용했던 염습구와 치관류 21점 등 총 61점이다.

이 유물은 1994년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구간 문화유적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화성 구포리 유적 내 최숙(崔?, 1636~1698년)의 묘에서 출토된 복식이다. 17세기 복식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어 당대 복식문화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깃이 없는 대금형(對襟形)으로 소매가 없거나 짧은 전복·쾌자는 당시 무관 복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또 구름문양과 연꽃무늬 등이 새겨진 비단을 활용해 당시 유행하던 옷감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최숙은 수성최씨 개령공파 13세손으로 우암 송시열(宋時烈)의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1665년(조선 현종 6년) 무과에 급제해 나주영장(羅州營將), 오위도총부(五衛都摠府) 부총관, 삼도수군통제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글 병법서 「진법언해(陣法諺解)」를 펴내기도 했다.

이종수 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1996년 최초 공개 후 보수와 복원을 거쳐 온전한 모습으로 새롭게 공개하는 유물"이라며 "17세기 복식 문화와 의례 등 조선 후기의 생활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용인=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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