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팬들이 기다려 온 KBL이 15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경기 구단의 올 시즌 판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2022-2023 KBL은 15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치러진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0개 구단이 참여한다.

경기 구단은 수원 KT, 고양 캐롯, 안양 KGC 3곳으로 모두 15일 첫 경기를 치른다.

KT는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KGC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를, 캐롯은 고양체육관에서 원주 DB를 각각 상대한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구단은 KT다. KT는 지난 시즌 37승17패로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했으나 플레이오프(PO) 4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KBL 특성상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은데, KT의 경우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가 가장 아쉬웠다. 1옵션으로 영입한 캐디 라렌은 위력적이었으나 경기별 기복이 있었고, 2옵션 마이크 마이어스의 기량은 부족했다.

이에 KT는 올 시즌을 대비해 새 얼굴인 랜드리 은노코, EJ 이노시케를 영입했다. 연습경기에서 보여 준 이들의 기량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국내 선수 중 가장 큰 전력인 허훈이 군입대로 이탈했다. 허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공격의 중추 역할인 양홍석의 활약은 물론 정성우와 박지원 등 가드 자원의 고군분투가 필요하다.

올 시즌 첫 모험을 떠나는 고양 캐롯은 고양 오리온을 데이원스포츠가 인수한 뒤 캐롯손해보험과 ‘네이빙 스폰서’ 계약을 맺어 출범했다.

캐롯은 오리온 선수단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했는데, KGC를 강팀으로 만든 김승기 감독과 KBL 최정상급 슈터인 전성현을 데려왔다.

가드 김강선, 이정현, 김진유와 포워드 최현민, 박진철, 센터 조재우, 조한진 등 주력 선수들이 남은 만큼 올 시즌도 ‘다크호스’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선수 득점 1위 이대성과 핵심 빅맨 이승현이 떠나 이를 메울 새로운 팀 컬러가 중요하다.

KGC는 신임 감독으로 김상식 전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했으나 스나이퍼 전성현을 놓쳤다.

전성현은 지난 시즌 54경기에 나와 평균 15.4점을 기록했고 3.3개의 3점슛을 달성했다. 수치만 보면 와 닿지 않지만, 이만큼 득점력을 갖춘 국내 선수는 거의 없다.

KGC는 전성현의 공백을 배병준과 김철욱, 정준원, 오세근, 변준형으로 메울 방침이지만 쉽지는 않다.

대신 김 감독 특유의 5명 전원이 움직이는 모션 오펜스를 메인 전술로 구사해 단단한 수비 조직을 보여 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지난 시즌 메인 득점이었던 오마리 스펠맨과 재계약도 성사시켰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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