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수감 중인 우리 국민 10명 중 3명은 마약범죄 연루 혐의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부천갑)국회의원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해외 우리 국민 수감자 현황’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마약범죄 혐의로 해외에 수감 중인 우리 국민은 291명에 달해 수감자 범죄 혐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 전체 해외 수감자 1천264명 중 315명이 마약사범이었으며 지난해는 1천49명 중 297명으로 매년 전체 해외 수감자 10명 중 3명은 마약범죄에 연루됐다.

마약 말고도 범죄 혐의로 현재 수감 중인 국민은 살인(136명), 사기 따위(125명), 절도(107명) 순이었으며 강간과 추행·강도 같은 유형도 상당하다.

우리 국민이 마약 혐의로 수감된 국가는 총 16개국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호주(7명), 미국(5명), 아르헨티나(1명), 마다가스카르(1명)를 제외한 나머지 12개국이 모두 아시아 국가였다. 더구나 해당 국가들에 수감된 마약 혐의자는 277명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수감된 국가는 일본(158명), 중국(72명) 순으로, 2개국 수감자 수가 전체 마약 수감자(291명)의 79%를 차지했다.

김경협 의원은 "마약범죄는 재범률이 높을 뿐 아니라, 단순 투약사범이 제조·유통사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재외국민들의 마약범죄가 국내 마약 유입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존재한다"며 "외교부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재외국민 마약범죄 예방 시스템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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