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PC통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동호회 색(色)의 제8회 정기단체전 '2004 색전(色展) 도시樂'이 28일부터 8월3일까지 관훈동 인사갤러리에서 열린다.

다양한 생업에 종사하는 네티즌 미술동호인 29명이 '도시'를 소재로 회화, 조소,설치, 사진 등 여러 형식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도시를 해석해 도시의 긍정적 가능성을 모색하고 희망적 메시지를 전한다.

1996년 출범한 색 동호회에는 현재 1천700여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97년 이후 매년 열리는 색전은 획일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은 네티즌들의 자유로운 역동성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735-2655, http://sac.new21.org, http://club.unitel.co.kr/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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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동 옛 서울미술관 건물을 개조.확장해 27일 개관하는 MIA(Museum for the Independents & Alternative. 관장 오상길)가 개관 기념으로 '고난 속에서 피어난 추상'전(27-9월5일)을 연다.

단체전으로 김경 김구림 김서봉 김창렬 김환기 유경채 유영국 윤명로 이세득 이봉렬 이응로 장성순 전성우 전혁림 정문규 정상화 조용익 황용엽 등의 1960년대 중반 이전 작품들이 전시되며 정문규(27-8월8일), 황용엽(8월10-22일), 전성우(8월24-9월5일) 세 작가의 개인전이 2주씩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6년간 추진해온 한국미술의 현대화 과정을 다룬 '한국현대미술 다시 읽기' 작업을 토대로 준비된 것으로, 이 내용들은 9월 1천500여쪽 분량의 자료집으로 출간된다. 자료집에는 1930년부터 1965년까지 일간지 주요 미술기사들과 작가들의 활동 자료, 작가 및 비평가 대담, 세미나 발제문 및 전시자료들을 수록하고 있다. ☎379-1767.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1층 카페에서 윤보라의 월페인팅을 전시하는 'borabora'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 겸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윤보라는 편식이 심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 속에 남은, 강하게 끌리던 음식의 색들을 표현했다.

피스타치오 아몬드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초록색, 휘핑크림을 흩뿌리듯 마구 바른 흰색, 흘러내리는 체리 시럽의 빨간색, 덕지덕지 펴서 벽에 붙인 풍선껌을 연상시키는 분홍색 등이 자유분방하게 칠해져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지속성이 뛰어난 미술재료보다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영구보존성이 떨어지는 공업용품인 하우스페인트, 알루미늄 테이프 등을 재료로 사용해 예술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소멸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전시는 8월15일까지. ☎733-8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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