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은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원희룡 장관을 면담하고 GTX-B노선 갈매역 추가 정차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 관심과 협조를 건의했다. 

구리시는 서울시와 남양주 3기 신도시(왕숙지구 등) 사이에 입지하고 남양주 별내·다산지구 등 인근에 신도시가 조성됐지만 광역교통대책에는 소외돼 출퇴근시간대 시 전역에서 교통 정체로 인한 피해를 보는 실정이다.

지난 11일 국토부가 발표한 ‘신도시 등 광역교통 개선 추진 방안’에서 구리 갈매지구가 집중관리지역 대상지로 결정되자 백 시장은 개선안으로 광역버스 증차 같은 대책을 세웠다. 하지만 혼잡한 도로교통 여건상 단기 처방에 불과해 정시성을 담보할 GTX-B노선 갈매역 정차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역교통대책이 미흡해 도로 정체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시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GTX-B노선 갈매역 정차에 따른 소요 비용이 발생한다면 비용 부담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더욱이 백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시 전역이 과밀억제권역으로 산업단지를 포함한 자족시설이 전무해 도시 발전이 정체된다"며 "해소 방안으로 ‘경기북부지역 반도체 연구단지를 연계한 구리테크노밸리’와 역세권 콤팩트시티를 연계한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건설’ 같은 현안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건설은 국토부가 기획 중인 GTX 신규 노선 개발계획과 연계해 D노선, E노선이 토평동을 경유한 정차역 반영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원희룡 장관은 GTX-B 갈매역 추가 정차를 포함한 구리시 긴급 현안과 설명을 청취한 뒤 "구리시와 시민들의 입장을 이해하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백경현 시장은 "시민 불편이 해결되도록 GTX-B 갈매역 추가 정차를 관계 기관에 지속 요구하고 추진하겠다"며 "정부와 협력해 신규 GTX 노선과 지역개발사업, 테크노밸리 등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TX-B노선 민간투자시설사업은 11월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내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시협약을 거쳐 2024년 실시설계, 착공 후 2030년 준공할 계획이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