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편이 이야기할때는 관심을 쏟고 집중해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또 말 도중에 고개를 끄덕끄덕 하거나 `정말 그렇겠네'라고 응답하면 남편이 좋아합니다” 27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도내 농촌총각과 결혼한 외국여성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격차 해소를 위해 실시하는 적응교육에 참석한 일본·중국·필리핀·인도 여성 31명은 강사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정말 그렇겠네”라며 열심히 한국을 배우고있다.
 
이들은 한국 농촌총각과 결혼한지 1∼5년된 외국여성으로 결혼 이유도 `잘살아보기 위해서', `종교문제', `한국이 좋아서'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막상 한국농촌에 와보니 힘든 일은 견딜만해도 문화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갖고있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살다 종교문제로 지난 96년 한국 농촌총각과 결혼한 히로에(40)씨는 “한국에 온지 7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문화적 격차를 느껴 이번 교육에 참가하게 됐다”며 “특히 이번 교육을 통해 김치 담그는 법을 확실히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은 수원대학교 최규련 교수의 `화목한 가정만들기를 위한 대화기법 요령'에 대한 강의와 김치 담그기 실습, 농업기술원의 농업과학 교육관과 시험포장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농업기술원 최미용 생활개선담당은 “이번 교육이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와 결혼생활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