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울트라 땅콩' 장정(22)이 고국 무대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정은 1일 경기도 용인 태영골프장(파72)에서 열린 SBS골프최강전(총상금 남녀 각 1억5천만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LPGA 투어 선배 `슈퍼 땅콩' 김미현(25·KTF)보다 키가 더 작은 장정은 2000년프로 데뷔 이후 국내와 미국에서 한번도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어프로치웨지로 친 세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는 이글을 뽑아내 2일 최종 라운드 선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장정은 내년부터 함께 LPGA 투어에서 뛸 김영(22·신세계)과 최종 라운드에서 피말리는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전날 이글을 2개나 잡아냈던 김영은 이날도 8번홀(파5)에서 이글을 빼냈으나 보기를 7개나 쏟아내며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합계 5언더파 139타가 되면서 장정에 1타 뒤진 2위로 내려 앉았다.
 
신인왕과 상금왕 동시 석권을 노리는 이미나(21·이동수패션)가 1타를 더 줄여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이주은(25), 권선아(31)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마지막 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미나에 42만원 앞선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정일미(30·한솔포렘)는 2오버파 74타로 타수를 까먹으며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