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여왕' 마돈나의 유럽 순회공연이 14일 1만4천여명의 영국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영국 맨체스터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마돈나는 새 앨범 `아메리칸 라이프' 출시와 함께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리인벤션' 투어에 올랐다.

그녀는 이날 검은 색 핫팬츠와 은색 상의에 무릎 높이의 긴 부츠를 신고 나와 팝의 고전 반열에 오른 `홀리데이'와 신곡 `보우그' 등을 열창했다.

영국의 영화감독 가이 리치와 재혼한 마돈나는 이날 공연에서 악단에 백파이프를 새로 편입시키고 `영국인이 더 잘해'라는 글귀가 쓰인 티 셔츠를 입고 나오는 등 영국적 색채를 일부 가미하기도 했다.

2001년 이후 처음인 마돈나의 영국 공연 티켓은 지난 5월 예매 시작 1시간만에 매진됐으나 14일 저녁 공연 티켓는 일부가 남아 당일에도 구입하기가 가능했다.

마돈나는 15일 맨체스터에서 한 차례 공연을 더 한 뒤 런던, 더블린, 파리 등으로 무대를 옮겨 9월 14일까지 유럽 순회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요가 마니아로 알려진 마돈나는 최근 요가 동작을 응용한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데뷔 이래 파격적인 변신을 거듭해온 마돈나는 이번에는 머리로 서기 체위, 바퀴 체위, 나무 체위, 비틀기 체위, 삼각 체위 등 일반인들은 따라하기 힘든 고난도의 요가 동작들을 노래와 더불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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