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빨간 마후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연산군' 등은 제목만 들어도 향수가 우러나오는 한국 영화의 대표적 작품들.
 
하지만 이 영화들이 안양에서 촬영되고 제작됐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한때 안양시 석수동 일대는 한국 영화의 촬영장으로 각광을 받았던 제작소가 설치된 유명했던 곳.
 
이처럼 추억의 우리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인 `안양영화촬영소 회고전'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7일 동안 안양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이 기간동안 추억의 우리 영화가 하루 한편씩 오후 2시와 7시 두차례 걸쳐 상영된다.
 
60~70년대 제작돼 인기를 끌어던 작품이 상영되는 이번 회고전은 ▶빨간 마후라(9일)를 시작으로 ▶이조여인 잔혹사(10일) ▶내시(11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2일) ▶벙어리 삼용이(13일) ▶제1회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인 연산군(14일) ▶상록수(15일) 등 모두 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여기에 한국 영화의 거장 신상옥 감독과 최은씨 등 왕년의 스타들이 다수 참여하는 팬 사인회가 첫날인 9일 오후 4시에 마련된다.
 
특히 옛 영화촬영소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자료전인 이번 전시회는 한국영화 80년사를 종합한 영화음악 감상 코너와 영상몰 상영 그리고 영화배우 사진전을 문예회관 1층에서 접할 수 있다.
 
또 전시실에서는 당시의 안양영화촬영소 모형과 촬영기자재가 전시되고 신상옥 감독의 작품세계와 안양촬영소 탄생 배경에 대한 패널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제회의실에서는 옛 영화 포스터와 스틸사진, 영화제작에 필요한 대본, 각종 소품 등이 전시돼 옛 추억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존하지 않는 안양영화촬영소는 지난 1957년 안양 석수동 소재 99,000㎡(3만평) 대지에 스튜디오 두 개동과 수중촬영장, 현상소 등을 갗춰 당시 동양 최대 촬영소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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