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전국체육대회 이틀째인 10일 오전 11시 제주종합경기장 트랙에서 인천시가 육상종목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남자 고등부 포환던지기 인천대표로 출전한 인천체육고등학교 3학년 황인성 선수는 포환무게가 종전 5.4kg에서 5kg로 대회 규정이 바뀌어 열린 이번 경기에서 인천선수단의 예상을 깨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대회 첫날보다 다소 따뜻한 날씨에 치러진 이날 포환던지기 경기에서 황 선수는 1차 시기에 19m48을 던지며 숙적인 충남대표 이민원(19m) 선수를 능가, 영원한 2인자에서 탈피하는 이변을 예고했다.
 
이어 시작된 19m20을 기록하며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린 황 선수는 비록 3차 시기에서는 파울을 범했지만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있는 이민원(충남), 임태준(서울) 선수 등과 함께 무난히 결선에 돌입했다.
 
결선에 들어서 마음을 다잡은 황 선수는 4차 시기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19m78에서 12cm나 뛰어넘는 19m90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대회신기록을 수립, 19m47을 기록한 이민원(충남대표)선수를 가볍게 따돌리고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날 포환던지기의 산뜻한 출발은 이어진 남자일반부 100m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남자일반부 100m달리기 경기에 인천대표로 출전한 김상도(31·인천시청) 선수는 결승에서 10.53초를 기록, 화상판독에 의해 골인지점 3m 앞에서 치고 들어온 것으로 가려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인천선수단을 격려키 위해 제주를 찾아온 안상수 인천시장으로부터 메달을 수여하는 감격의 순간을 맞기도 했다.
 
이 밖에 남고부 축구부문에서 2년 연속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인천 부평고는 제주 서귀포 강창학 경기장 B구장에서 열린 축구경기에서 서울체고를 맞아 4:2로 승리를 거둬 징크스를 말끔히 날려버렸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30분 제주 중앙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경기 48kg, 53kg에 경기대표로 참가한 경기도체육회소속 문시숙(19·여)선수와 용인시청소속 김은숙(19·여) 선수는 비록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48kg급에 출전한 문시숙 선수는 인상에서 65kg을 들어올려 부산대표로 출전한 신혜정 선수와 같은 2위를 기록했으나 몸무게가 320g이 많아 아깝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또한 문 선수는 용상부문에서 82.5kg을 들어올려 은메달을 추가했으며 인·용상 합계 부문에서 147.5kg으로 또 하나의 은메달을 추가, 모두 은 2개와 동 1개를 목에 걸었다.
 
이와 함께 53kg급의 김은숙 선수는 인상에서 70kg과 용상 90kg 등을 들어올렸으며 합계 160kg을 기록, 울산대표 최명식 선수에 아깝게 뒤진 가운데 은메달 3개를 추가했다.
 
인천시 선수단은 이날 하루동안 지난 9일 사격 남일반 500m 권총경기 등 3개의 금메달에 7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오후 5시 현재 금메달 10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6개 등을 기록, 969점으로 종합순위 6위를 달리게 됐다.
 
경기도 선수단도 이날 5시 현재까지 금메달 18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29개 등을 차지하며 333점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1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현재 각 시·도별 종합순위는 서울이 1위 울산 2위 전북 3위를 달리고 있으며 개최도시인 제주도는 부산과 지난해 1위 도시인 충남 등과 함께 최하위인 공동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영국기자·ykk@kihoilbo.co.kr
박수철기자·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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