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첫 방송예정인 MBC TV 드라마 `제5공화국'(극본 유정수, 연출 임태우)에 방영 전부터 `외압설'이 나돌고 있다.
   

`제5공화국'은 10ㆍ26 사태 이후 12ㆍ12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기를 배경으로 한 정치드라마.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실존인물들이 대거 등장하고,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이 그려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있다.
   

이에 방영 전부터 제작진은 직ㆍ간접적인 외부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충북 청원 청남대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한 관계자는 "관련 인물 측에서  대본을 구해 보고 `그런 말 한 적 없다. 고소할 준비가 돼있다'는 식의 압력을 전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 연출진은 직접적인 압력을 받지는 않았지만,  방송사 고위층이나 고문 변호사 측으로 연락이 간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최대한 객관적인 자료에 입각해 제작하는 동시에,  대본을  자문변호사에게 감수받는 등 신중히 제작에 임하고 있다.
   

연출자인 임태우 PD는 "일단 법률적으로 논란의 여지를 검토하지만, 그 이외의 것들은 돌파해나가겠다"면서 "논란을 피하려고 다 잘라낸다면 정치드라마로서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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