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안산시는 시화호에 경정장(보트경기장)을 유치하기로 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화호 북측 간석지와 호수를 이용, 경정장을 설치하기로 하고 실무부서를 중심으로 관련법규 검토작업과 함께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
 
시는 또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운영본부측과 유치 가능성 등에 대한 협의와 함께 경주로(길이 450m, 너비 70m)와 모터보트 대기장(너비 1만㎡ 이상), 발권 및 환전소, 각종 편의시설 등의 설치에 대한 검토작업도 벌이고 있다.
 
송진섭 시장은 이와 관련, “관광레저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정장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며 “바다를 가로막아 생긴 시화호를 방치하는 것보다 레저스포츠도 육성하고 세수증대도 꾀할 수 있는 경정장 유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또 “하남 미사리 경정장은 겨울철 호수가 얼게되면 경기를 할 수 없지만 시화호는 바닷물이어서 연중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정이란 6명의 선수가 모터보트를 이용해 600m 코스를 3바퀴 돌아 순위를 가리는 경주로 지상에서 열리는 경륜이나 경마와 같이 우승 예상선수를 미리 기재, 적중하면 배당금을 타는 새로운 레저스포츠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운영본부는 지난 6월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에 경정장을 설치했으며 매출액의 70%는 고객에게 환급하고 나머지 30%는 운영비와 지방재정, 체육진흥 기금, 청소년 육성기금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경정장 유치는 지방세 수입을 손쉽게 올리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지방자치단체는 세수확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사행행위에 전염돼 소득이 감소하고 개인파산에 처하는 등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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