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0달러를 웃돌고 있는 국제유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 등이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를 꺾어놓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유가가 7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세계 4위의 원유수입국인 우리나라로서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에너지 절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똑같은 양의 에너지라도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안정기 내장형 램프의 경우 60W짜리 백열등과 같은 밝기를 유지하면서도 15~18W의 전기가 필요할 뿐이다. 이 뿐만 아니라 고효율 안정기 내장형 램프는 일반 백열등보다 8배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똑같은 양의 에너지로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에너지를 쓰는 것을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이라 한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전등을 끄고 난방을 하지 않은 채 어두운 곳에서 춥게 떨며 지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지난 수십 년 동안 값싼 전기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원자력발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재의 에너지 정책을 탈피해 원자력발전을 중단하고 태양열, 수소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고유가 시대를 살아가는 시대에 맞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며, 원자력 발전에 의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이루어질 때, 신·재생에너지의 개발도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전기료 적게 내면서 환경까지 고려할 수 있는 방법, 바로 `원자력'이다.

김유진(eugin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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