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불'이라는 에너지의 사용으로부터 발전했으며 그 역사는 다양한 에너지원의 사용과 직결되어 왔다. 그 중 전기에너지는 경제, 산업활동은 물론 인간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쳤으며 20세기 이후 우리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에너지로 인식되고 있으며 용도에 따라 빛, 열, 동력이 되어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왔다.
 

우리나라의 최초 전기 사용은 1887년 3월6일 경복궁의 향원전 연못의 물을 끌어올려 증기발전기 3㎾ 2대를 돌려 16촉광 아크등을 밝힌 것이다. 연못의 물을 먹고 켜진 불이라 해 `물불'이라고 불렸다.

그로부터 1세기가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단 한순간도 전기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지 않은가?
 

공장기계가 멈추고, 병원에서 환자치료가 안되며 업무마비는 물론 오늘 당장 퇴근 후 고층아파트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하고 난방이 안되는 차가운 방에서 잠을 자야 할 형편이다.
 

이렇듯 전기는 어느새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건이 됐다. 하지만 전기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저 콘센트만 꽂거나 스위치만 올리면 언제든 무한정 쓸 수 있는 것으로 안다.
 

전기는 석유, 석탄, 가스를 연료로 한 화력발전소, 물을 이용한 수력, 우라늄을 원료로 하는 원자력 발전소를 24시간 가동해 우리가정에 공급된다. 특히 우리나라에 4곳의 원자력발전소가 있으며 이곳 발전소에서 총 국가 소비전력의 40%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아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7%에 달하는 우리의 실정에서 불안한 행보를 할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적은 연료비로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원자력의 안정적인 활용은 수입 에너지의 불안한 변화로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김종범(rainny74@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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