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21일 발표한 200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라 수능, 학생부, 대학별고사, 추천서 등 전형요소별 세부사항이 확정됐다.
 
2004학년도에는 실업계고 출신자를 위한 정원외 특별전형이 신설되는 것 이외에는 전형요소별 세부사항은 2003학년도와 같기 때문에 고교 2학년생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03학년도 입시의 내용을 살펴보면 된다.
 
특히 2004학년도 입시는 2005학년도에 새 입시제도가 도입되기 이전 현 체제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로서 재수가 부담스러운 것을 감안할 때 수험생들은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수능=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영어) 등 5개 영역별 원점수와 백분위, 표준점수,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및 백분위 점수를 제공한다.
 
그러나 5개 영역 총점은 기재하지 않으며 각 영역별 성적의 소수점 이하 점수는 사사오입 처리해 기재하지 않기 때문에 동점자가 많이 나오고 계열별 전국석차도 제시되지 않는다.
 
대신 총점을 9등급으로 나눠 수험생이 속한 등급 및 5개 영역별 등급이 제공된다.
 
등급은 1등급이 계열별 변환표준점수 상위4%, 2등급은 7%(누적 11%), 3등급 12%(누적 23%), 4등급 17%(누적40%), 5등급 20%(누적 60%), 6등급 17%(누적 77%), 7등급 12%(89%), 8등급 7%(96%), 9등급 4%(누적 100%)이다.
 
교육부는 대학에서 이를 활용할 때는 5개 영역을 모두 합산한 총점은 쓰지 않도록 하고 있으나 영역별 원점수, 백분위점수, 표준점수, 등급 및 5개 영역 종합등급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2외국어 점수는 총점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표기하되 원점수와 표준점수 및 그 백분위 점수만 표기하며 응시과목명은 표시하지 않는다.

◇학생부=재학생은 2003년 11월21일을 기준으로 성적을 내며 수시모집 지원자는 대학별로 지정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재수생은 졸업일을 기준으로 한다.
 
단 3학년 1학기에 실시하는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2학년 성적까지를 활용한다.
 
학생부 활용은 대학에 맡겨져 과목별, 계열별 석차를 활용하거나 평어(수·우·미·양·가)를 활용할 수 있으며, 반영비율도 대학별로 알아서 정할 수 있다.
 
학생의 특기나 봉사활동 실적 등 비교과영역도 중시되고 대학이 학생부 성적을 활용할 때는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는 과목을 중심으로 활용하도록 권장된다.
 
◇대학별 고사=2002학년도 입시부터 국·공립대 뿐 아니라 사립대도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는 치를 수 없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엄격한 제한 규정을 두고 있으며 이 규정은 2004학년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학별 고사는 논술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신체검사 등 다양한 형태의 고사를 활용하되, 전형기준과 전형방법은 사전에 예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논술고사외의 지필고사를 시행하려면 실시목적, 출제방식이나 내용 등에 대한 세부시행 계획을 마련해 이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사전에 제출해야 한다.
 
2003학년도 입시의 경우 대학별 주요 전형계획 집계 발표가 지난 2월28일이었으나 2004학년도 입시는 올해 12월9일께로 3개월 정도 앞당겨져 수험생들이 대비할 시간이 다소 늘어난다.

◇추천서 등 기타 자료=대학들이 자기소개서, 지원동기서, 학업계획서, 교과외 활동상황 등을 요구할 수 있으며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 봉사활동과 자격 및 경력에 관한 자료, 선행상 등 각종 표창자료를 요구할 수 있다.
 
추천서는 학교장, 교사 등 학생의 경력 및 활동과 관련된 인사의 추천서를 받는다.

◇지원시 유의사항=2003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수시모집에는 복수지원할 수 있으나 여러 군데 합격하더라도 반드시 한 곳에 등록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정시모집에 또다시 지원하면 모든 합격이 무효가 돼 2004학년도에는 대학에 입학할 수 없다.
 
정시모집에서는 가, 나, 다군 모집기간내에서 각 1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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