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이 한 개밖에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고 싶습니다.”

4일 간의 열전을 치른 탓인지 이왕복 한국대표팀 담장 겸 감독의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된채 검게 그을려 있었다.
 
한국대표팀은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 1개, 은 7개, 동 1개로 종합순위 7위를 차지했다.

이왕복 단장은 “대회 마지막날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내 기쁘다”며 “최근 치른 국제 경기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웃한 중국은 금메달 15개를 따내며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해 아시아의 육상최강임을 재확인시켰고 일본도 이른바 `골든 프로젝트'로 10년 간 육성한 선수들을 내보내며 고른 실력을 뽐내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한국이 분명히 아시아권에서 조차 뒤쳐지는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나름대로의 성과를 얻은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표팀은 여자 창던지기에서 박호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5천m의 이은정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신기록을 두달여 만에 갈아치웠으며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은 11년 묵은 한국기록을 5㎝ 경신했다.

남자 경보20㎞ 김현섭은 부상 중에도 선두와 11초 차의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남자 창던지기의 정상진도 중국에 이어 선전끝에 은메달을 따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 단장은 “이제 한국육상은 근시안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지금이라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과 투자를 해 나가야 한다”며 “지도자들의 해외연수와 선수들의 유학 등 해외의 선진 육상기술을 습득하고 유망주 발굴에도 힘써야 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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