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편안하고 친숙한 프로그램들이 공연장마다 풍성하게 마련돼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눈에 띄는 클래식 음악회 몇 편을 소개한다.
▲하피스트 곽 정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 97년 내한한 이스라엘 필하모닉과의 협연 당시 지휘자 주빈 메타로부터 '오케스트라를 압도하는 하피스트'라는 칭찬을 들었던 곽 정의 리사이틀.
인디애나 음대와 이스트만 음대 대학원을 나온 곽 정은 세계하프협회의 '미래의 유망주'에 처음으로 3회 연속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연주자.
힘 있는 연주와 화려한 기교로 이스라엘 필하모닉, 체코 프라하 방송교향악단,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 국내외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98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자하프 연주회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반부는 클래식 하프와 목관 5중주의 협연으로, 후반부는 전자 하프로 들려주는 팝 음악과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로 무대를 꾸밀 예정.
22일 오후 3시 금호아트홀. 2만원. ☎ 780-5054.
▲강동석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 '바이올린의 시인' 강동석이 꾸미는 크리스 마스 콘서트.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클래식 곡들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부는 실내악, 2부는 서울시향(지휘 장윤성)과 함께하는 관현악으로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12번', 엘가의 '사랑의 인사', 크라 이슬러의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등을 연주한다.
기타리스트 장승호, 하피스트 나현선과 월드비전어린이합창단의 특별 무대도 마련되며 공연 후 팬 사인회도 준비된다. 23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5만원. ☎ 580-1300.
▲'명성황후' 김원정과 함께하는 재즈 크리스마스 = 뮤지컬 '명성황후'의 주역으로 열연했던 소프라노 김원정이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이 이끄는 '론 브랜튼 트리오'와 함께 꾸미는 크리스마스 무대다.
'징글벨' '화이트 크리스마스' 'Christmas Time Is Here' 'The Christmas Song'등 유명한 크리스마스 곡들을 재즈 선율로 들려준다.
20일까지 예매하는 관객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김원정 CD, 금호리조트 콘도 이용권(4장 이상 예매시), 토니 로마스 케이준 치킨샐러드 무료 쿠폰 등을 주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24일 오후 7시, 10시. 금호아트홀. 4만원. ☎ 6303-1919.
▲이성주와 조이 오브 스트링스의 '조이 오브 크리스마스' =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제자들과 함께 창단한 현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Joy of Strings)'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젊은 단원들의 개성있고 발랄한 무대로 '노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캐럴과 함께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과 '첼로 협주곡 c단조'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 c단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성주가 직접 협연에 나서며 쳄발리스트 김희정, 오보이스트 이윤정 등도 특별 출연한다. 24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2만-3만원. ☎ 751-9606.
▲글로벌 오페라단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 소프라노 김향란, 메조 소프라노 김수정, 테너 신동호, 베이스 김요한 등 정상급 성악가들과 가수 유열, '명성황후'의 이태원, 트럼펫 연주자 이강일, 월드비전어린이합창단 등이 한 자리에 서는 무대.
삼성카드가 후원하는 음악회로 특히 장수동이 연출을 맡아 화려한 무대와 세트를 선보일 예정. 반주는 김희철이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푸치니의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헨델의 '메시야', 베버의 '피에 예수',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 클래식과 팝, 캐럴 등을 다양하게 들려준다.
25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4만-8만원(삼성카드 결제시 50% 할인). ☎539-4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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