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PSV 에인트호벤) 감독에 이어 한국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외국인 사령탑 후보 2명이 23일 발표된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전무는 22일 “그 동안 적임자 물색작업을 벌인 끝에 최종후보가 2명으로 압축됨에 따라 내일 이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 가삼현 국제국장은 최근 유럽에서 이들 후보와 접촉, 감독직 수락 의사를 받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는 월드컵 때 `테렝가의 사자' 세네갈을 8강에 올린 프랑스 출신의 브뤼노메추 감독, `뢰블레' 프랑스축구의 수장이던 로제 르메르 감독, 움베르토 코엘뇨 전 포르투갈대표팀 감독 등이다.
 
팀워크를 중시하는 메추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서 `거함' 프랑스를 1-0으로 물리치는 등 돌풍을 주도한 끝에 사상 처음 세네갈의 8강을 견인, 일약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메추는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 아인클럽을 맡고 있으며 내년 3월께 계약이 만료된다.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옷을 벗은 르메르 감독도 하마평에 오른 상태이나 현재 튀니지 감독을 맡고 있는 게 변수다.
 
마지막으로 포르투갈축구 라말데넨세, 벤피카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에서 스위퍼로 활약했고 A매치에 64회 출전한 코엘뇨 감독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코엘뇨 감독은 98프랑스월드컵 뒤 사임한 아르투르 조루주 감독 후임으로 포르투갈대표팀을 맡아 유로 2000에서 4강의 성적을 일군 바 있다.
 
축구협회는 23일 후보를 발표한 뒤 기술위원회의 검증작업을 거쳐 신임 감독을 내년 1월말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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