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노 메추 감독

= 브뤼노 메추(48) 전 세네갈축구대표팀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전 한국팀감독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내년 3월말까지 조건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클럽의 지휘봉을 잡고있는 메추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의 '러브콜'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록뮤지션을 연상케하는 치렁치렁한 금발머리의 소유자인 메추 감독은 월드컵 본선 초년병 세네갈을 이번 월드컵에서 당당히 8강에 올려 놓아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인물.

세네갈은 당시 개막전에서 '거함' 프랑스를 1-0으로 격침시키는 파란을 연출하더니 16강전에서도 유럽의 강호 스웨덴을 꺾고 준준결승에 진출해 세계를 놀라게 했고 메추 감독의 인기도 상종가를 쳤다.

그는 앞서 미완의 대기이던 세네갈축구를 조련해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준우승을 일구기도 했다.

프랑스 출신인 그의 지휘 스타일은 경기 또는 훈련에서는 자신감 배양과 팀워크를 중시하나 그 외 시간에는 선수들에게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

또 선수를 요소요소에 배치하는 안목도 갖췄으며 선수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는 던커크(프랑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설기현이 뛰고 있는 안더레흐트(벨기에), 릴, 발랑시엔, 니스, 보베(이상 프랑스)를 거쳤으나 스타플레이어로 각광받지는 못했다.

보베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발랑시엔와 세당(프랑스)의 사령탑을 역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세네갈대표팀을 맡았었다.

세네갈 출신 여성과 결혼하며 남다른 `세네갈 애정'을 과시했던 메추 감독은 그러나 세네갈축구연맹과 당초 2003년까지 계약했음에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알 아인클럽에 둥지를 틀어 갈등설을 낳기도 했다.

▲움베르투 마누엘 제주스 코엘류 감독

다소 기다란 이름을 갖고 있는 움베르투 마누엘 제주스 코엘류(52.포르투갈)는 감독보다 선수시절 더 이름을 떨쳤다.

코엘류 감독은 64년 포르투갈의 명문 라말데넨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벤피카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한 명수비수로, 소속팀에 15차례나 우승컵을 안겼다.

그는 포르투갈 대표 선수로 A매치 64회(6골), 유럽선수권 71경기(4골)에 출장해 74년에는 포르투갈축구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할 정도로 유명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코엘류 감독은 85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살게이로와 브라가를 거쳐 포르투갈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역임했으며 97년부터 2000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00년 유럽선수권에서 프랑스와 가진 준결승의 연장전에서 석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된 후 사임했지만 16년만에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아 포르투갈 축구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엘류 감독은 2000년 10월 모로코 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겨 2002한일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렸지만 브뤼노 메추 감독이 이끄는 세네갈에 밀려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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